광명경찰서 소속 한 경위님이 진짜 어메이징한 사고를 쳤어. 지난 6일에 사람이 죽은 변사 사건 현장에 출동했는데, 거기서 시신 사진을 찍어서 자기 SNS에 당당하게 올린 거야. 근데 같이 올린 멘트가 진짜 제정신인가 싶을 정도임. “이게 뭔지 맞춰보실 분?” 이라느니 “앞으로 선지 먹지 말아야지” 이딴 소리를 적어놨거든. 사람이 죽은 엄숙한 현장을 보고 선지 국밥 타령을 하다니 진짜 공감 능력은 지능 순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아.
이 양반, 자기도 올리고 나서 좀 쫄렸는지 게시물은 당일 바로 삭제하긴 했어. 하지만 이미 알 사람들은 다 보고 캡처해서 박제까지 끝난 상태였지. 경찰에서 감찰 들어갔더니 하는 변명이 더 레전드인데, “휴일에도 우리 경찰관들이 이렇게 고생한다는 걸 보여주려는 순수한 마음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나 봐. 아니, 고생하는 걸 보여주고 싶으면 열일하는 자기 셀카를 찍던가 해야지, 왜 남의 비극적인 현장 사진을 올리면서 퀴즈 쇼를 하고 있냐고.
결국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이 경위 직위해제 검토하고 본격적으로 감찰에 착수했대. 이건 뭐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뇌절이지. 제복 입은 공무원이 기본 중의 기본인 비밀 엄수나 고인에 대한 예의는 어디다 국 끓여 먹었는지 모르겠어. 아무리 따봉에 중독됐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법인데, 이번 건은 진짜 역대급으로 선 씨게 넘었네. 경찰 쪽에서도 엄중 조치하겠다고 하니 조만간 참교육 엔딩 기대해봐도 될 듯해. 진짜 세상은 넓고 빌런은 많다더니 딱 그 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