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던 20대 중반, 10살이나 많은 듬직한 오빠가 나타나서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주겠다”고 꼬셨대. 이 달콤한 가스라이팅에 속아 결혼하고 12년 동안 친구도 안 만나고 오직 집안일이랑 애 키우는 데만 영혼을 갈아 넣었어. 근데 결말은 남편의 외도와 이혼 통보였지.
진짜 킹받는 건 이 남편의 적반하장 수준이야. 집, 차, 예금까지 싹 다 자기 명의니까 몸만 나가라고 소리를 지른대. 자기가 벌어다 준 돈으로 먹여주고 입혀줬으니 고마운 줄 알라면서, 전업주부를 아주 기생충 취급하더라고. 심지어 뒤로는 주식이랑 코인까지 굴리면서 잇속을 챙기고 있었는데 아내한테는 한 푼도 못 준다며 빈털터리로 쫓아내려 하니 정말 피가 거꾸로 솟지.
하지만 법의 심판은 생각보다 매콤해. 전업주부라도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며 남편의 경제활동을 서포트했다면, 명의가 누구든 부부 공동의 노력으로 만든 재산이라 재산 분할이 쌉가능하거든. 남편이 혼인 전부터 가진 재산이라도 아내가 유지나 증식에 기여했다면 충분히 나눠 가질 수 있대.
몰래 숨겨둔 코인도 거래소 탈탈 털어서 계좌 내역이랑 평가액 싹 다 확인할 수 있으니 빈털터리 엔딩은 결국 남편 몫이 될 거야.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제 눈에는 쌍코피 터진다는 인생의 진리를 제대로 보여줄 타이밍이지. 법대로 꼼꼼하게 따져서 제 몫 챙기고 참교육 시전하는 사이다 엔딩을 응원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