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발생한 진짜 비극적인 사건 하나 들려줄게. 겉으로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효자였던 20대 아들이 사실은 부모를 살해한 범인이었어. 사건 당일 아버지가 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는 걸 보고 아들이 따지기 시작했는데, 아버지가 아들의 뺨을 때리자마자 이성을 잃고 골프채와 둔기를 휘둘러 아버지를 살해했지. 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주방에 있던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될까 봐 어머니까지 흉기로 살해했다는 점이야.
범행 직후 아들은 아주 치밀하게 움직였어. 장롱 속 옷을 다 꺼내고 수백만 원어치 귀금속을 빼돌려서 마치 강도가 든 것처럼 집안을 꾸며놨거든. 피 묻은 옷이랑 신발은 야산에서 불태워버리는 대담함까지 보였어. 이후에는 태연하게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알리바이를 대기도 했지만,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결국 덜미를 잡혔지. 주변 사람들은 평소 건실했던 청년이라 절대 그럴 리 없다며 다들 경악을 금치 못했어.
재판 과정에서 아들은 자기가 간헐적 폭발성 장애를 앓고 있어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계속 주장했어. 하지만 법원은 범행 수법이 너무 잔혹하고 증거 인멸 시도가 너무나 계획적이라서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어. 대법원은 단순히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건 정상인도 겪는 일이라며 형 감면 사유가 안 된다고 판단했지. 결국 징역 20년이 확정됐는데, 평소 효자라는 평판 뒤에 숨겨진 잔인한 본성이 드러난 정말 소름 돋는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