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을 내렸는데도 거품이 사방팔방 끈덕지게 남아있다면 그건 콩팥 형님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다. 우리 몸에서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하는 콩팥이 망가지면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이 오줌으로 줄줄 새어 나오는데, 이게 바로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단백뇨다. 얼굴이나 다리가 아침마다 보름달처럼 퉁퉁 붓거나 왠지 모르게 몸이 축축 처지고 입맛도 없다면 필터 고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콩팥은 원래 사구체라는 미세한 혈관 뭉치로 되어 있는데, 여기가 염증이나 고혈압, 당뇨 때문에 맛이 가면 여과 기능이 박살 난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사구체 압력을 낮춰주는 약도 잘 나오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금기를 멀리하는 저염식이다. 짠 거 많이 먹으면 체액이 늘어나서 콩팥이 일하다가 과부하로 뻗어버리니까 주의해야 한다.
진짜 무서운 점은 콩팥이 절반 넘게 망가질 때까지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어서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는 거다. 국가 검진에서 요단백 양성 떴을 때 그냥 귀찮다고 무시하고 넘기다가는 나중에 진짜 피눈물 흘리며 투석기 신세 질 수도 있다. 화장실 갈 때마다 변기 속 거품 상태 체크하는 거 잊지 말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신장내과 달려가서 골든타임 사수하자.
인생 즐기려면 건강이 최고인데 콩팥 하나 망가지면 삶의 질이 수직 하락한다. 평소에 과일이나 채소도 적당히 챙겨 먹고 본인 신장 수치에 맞는 식단 관리도 병행하는 게 좋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지 누가 지켜주겠냐. 지금 당장 화장실 가서 거품 있나 없나 확인해보는 거 추천한다. 몸 관리 잘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