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가 7년째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 누나 소식 전하면서 눈물샘 제대로 자극했어. 최근 방송 보니까 병원에서 아내 상태가 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고. 이제는 의미 있는 의사소통조차 쉽지 않은 단계라는데 진짜 듣기만 해도 가슴 미어지는 상황이지. 의사가 과거의 기억을 자극할 수 있는 장소를 다시 찾는 회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해주니까 태진아가 그 길로 바로 행동에 나섰어.
무려 혼자서 뉴욕으로 날아가서 옛날에 고생하며 같이 살던 아파트랑 생계를 위해 행상을 했던 거리까지 하나하나 다 찾아가서 영상으로 담아왔더라. 화면 보면서 “여보 여기가 우리 장사했던 곳이야” 하고 말 거는 모습 보는데 진짜 이게 찐사랑 끝판왕이 아니면 뭐겠어. 본인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묵묵히 곁을 지켜준 사람이 아내라면서 아내 기억만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울면서 기도하는 모습에 다들 가슴 먹먹해졌을 거야.
국민 히트곡 옥경이의 실제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이옥형 씨랑 1981년에 결혼해서 지금까지 두 아들 키우며 한평생을 보냈는데 이런 시련이 닥친 게 참 안타까워. 비록 병세는 깊어졌지만 태진아의 이런 지극정성이 닿아서 조금이라도 차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예전에는 그냥 가요계 대선배로만 보였는데 이번에 보니까 아내를 향한 마음만큼은 우주 최강인 것 같아.
역시 남는 건 가족뿐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에피소드였어. 옥경이 누나 기억이 조금이라도 돌아와서 다시 예전처럼 웃는 모습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태진아의 순애보 응원하는 팬들이 진짜 많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