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정부에서 의대 정원 늘리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들고 나왔음. 2027학년도부터 당장 490명 더 뽑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813명까지 야금야금 늘린다고 하는데, 5년 동안 평균 내보면 매년 668명 정도가 흰 가운 입을 기회를 더 얻는 셈이지. 근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음. 서울에 있는 의대는 얄짤없고 오직 비서울권 32개 의대에서만 사람을 더 뽑는다는 거야. 인서울 의대 고집하는 수험생들한테는 조금 아쉬운 소식일 수도 있겠음.
이번에 늘어난 인원들은 이름도 거창한 지역의사전형으로 뽑게 되는데, 이게 알고 보면 졸업하고 나서 그 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10년 동안 의무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음. 이른바 지방 고인물 강제 생성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는데, 의사 면허 따고 10년 동안 한곳에 묶여야 한다니 족쇄가 꽤 묵직할 것 같긴 함. 정부 설명으로는 교육 여건이 떡락하는 걸 막으려고 원래 필요하다고 생각한 인원의 75% 수준에서 적당히 타협한 거래.
대학별로 정확히 몇 명씩 배정받을지는 3월에 가배정안 나오고 4월에 최종 확정된다고 하니까 입시생들은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듯함. 특히 지방 국립대는 정원의 30%까지 증원할 수 있게 상한선을 둬서 지방에서 의사 되는 난이도가 전보다는 살짝 내려갈지도 모르겠음. 물론 공부는 여전히 빡세겠지만 말이야. 정부가 예산도 더 풀어서 시설도 고쳐주고 국가시험 응시도 지원해준다고 하니 일단 의대 증원 판은 제대로 깔린 셈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