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벌판을 하늘색으로 싹 다 도배했던 히어로가 이번엔 일산 쪽으로 핸들을 확 꺾었더라고. 지난 8일 부산 막공에서 전광판에 기습 예고를 딱 때렸는데, 오는 9월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타디움 공연 시즌 2”를 연다는 소식이야. 아쉬움에 눈물 훔치던 팬들 사이에서 환호성 터지고 분위기 진짜 장난 아니었대.
이게 그냥 동네 운동장 수준이 아니라 콜드플레이나 오아시스 같은 형님들이 섰던 그 핫플인 거 알고 있어? 세븐틴이랑 BTS 제이홉도 거쳐 간 성지인데, 이제 우리 영웅 형님이 거기다 깃발 제대로 꽂으러 가는 거지.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해서 고척, 상암까지 찍더니 이제 고양까지 섭렵하는 거 보면 진짜 전국 팔도 도장 깨기 장인이 따로 없다니까.
지난 투어 때만 해도 관객 25만 명 넘게 끌어모으면서 기록 다 갈아치우더니, 이번엔 선선한 가을바람 맞으면서 또 역대급 스케일 보여줄 모양이야. 소속사에서도 도대체 어떤 무대랑 연출을 들고나올지 기대하라고 자신만만해하는 중이래. 벌써부터 피켓팅 생각에 눈앞이 아찔해지긴 하지만, 헤어지는 게 아니라 더 큰 데서 보자고 꼬시는 거 보니까 역시 팬들 마음 들었다 놨다 하는 밀당 스킬이 보통이 아니야.
9월이면 날씨도 딱 산책하기 좋을 텐데 고양 벌판이 또 한 번 하늘색 물결로 뒤덮일 예정이라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때까지 통장 잔고 빵빵하게 채워두고 광클 준비나 단단히 해야겠어. 영웅시대 화력 생각하면 고양 스타디움도 좁아 보일 정도라니까 다들 긴장 타야 할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