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참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이번에 광주고법에서 판결 나온 사건인데, 50대 남성 A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30대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확정받았거든. 근데 이 사건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진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황당해.
사건의 발단은 고작 예의 문제였어. A씨가 피해자한테 “우리 아버지한테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 훈계를 시작했는데, 피해자가 자기 말을 제대로 안 듣는 것 같다는 이유로 그 귀한 생명을 앗아간 거야. 심지어 이 아저씨는 예전에도 같은 피해자를 둔기로 폭행해서 집행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더라고. 사람이 참 변하기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네.
압권은 재판 과정에서 보여준 이 아저씨의 태도야. 반성문이라고 써서 냈는데 내용이 거의 뻔뻔함의 끝판왕 수준이었어. “내가 술 마시고 사람 좀 죽였는데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라면서 오히려 1심 형량이 무거워서 마음이 아프다는 소리를 늘어놨대. 검찰도 이걸 보고 유가족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지.
결국 항소심 재판부도 이 양반의 태도에 어이가 없었는지 항소를 싹 다 기각해버렸어. 반성도 전혀 안 하고 출소 후에 어떻게 살지만 고민하는 반성문은 고려할 가치조차 없다고 못을 박은 거지. 술 핑계 대면 다 봐줄 줄 알았나 본데, 이제 20년 동안 차가운 감방에서 본인의 기적의 논리가 얼마나 틀렸는지 제대로 공부하고 나오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