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라는 작자가 수년 전부터 대놓고 바람을 피워대서 참고 참았는데, 이번에 진짜 선을 제대로 넘어버렸어. 술에 취해 기어 들어와서는 내연녀랑 셋이서 오순도순 같이 살자는 역대급 개소리를 시전한 거야. 심지어 그 타이밍에 맞춰서 내연녀라는 여자도 집구석으로 직접 찾아왔다니, 이건 뭐 막장 드라마에서도 욕먹을 법한 전개 아니겠어?
그동안 남편의 외도 때문에 우울증에 무기력증까지 겹쳐서 멘탈이 가루가 된 상태였는데, 술기운에 그 둘을 한자리에서 마주치니 결국 이성이 가출해버린 거지. 참다못해 주방에 있던 둔기를 휘둘러서 남편을 참교육하려 했고, 옆에 있던 내연녀도 같이 두들겨 맞으면서 현장은 그야말로 수라장이 됐어. 결국 살인미수라는 무시무시한 혐의로 재판까지 넘겨지게 된 거야.
그런데 법원 판결이 꽤 흥미로워. 재판부는 아내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면서 실형은 면해주기로 했거든. 범행 자체가 우발적이었던 데다, 피해자인 남편과 내연녀가 제발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빌었기 때문이야. 특히 남편놈은 법정에서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며 본인의 책임을 언급하며 선처를 구했다는데, 죽다 살아나니 그제야 자기가 무슨 망언을 했는지 정신이 좀 든 모양이야.
아무리 화가 나도 폭력은 안 되지만, 셋이 살자는 소리를 면전에서 들으면 누구라도 눈 뒤집힐 법한 상황이긴 해. 가정의 평화를 박살 낸 남편의 역대급 트롤링이 부른 비극이라 참 씁쓸해. 세상엔 정말 상상 그 이상의 빌런들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