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올림픽 나흘째인데 오늘 소식은 좀 맵다. 기대를 모았던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진짜 역대급 억까를 당했거든. 레이스 중간에 잘 가고 있었는데 미국 선수가 혼자 콰당하면서 뒤따라가던 김길리 선수까지 같이 길동무로 삼아버렸어. 너무 억울해서 심판한테 따졌지만 우리가 사고 날 때 선두권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어드밴스도 못 받고 결국 최종 6위로 마무리했지 뭐야. 개최국 이탈리아는 자기네 안방이라고 금메달 가져가고 아주 신난 분위기더라.
그래도 피겨에서는 갓준환이 희망을 보여줬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아주 기가 막히게 성공시키면서 시즌 최고점 찍고 6위로 가볍게 프리 진출 성공했어. 빙판 위에서 얼굴이랑 연기 둘 다 열일하는 거 보니까 안구 정화 제대로 되더라고. 반면 루지 정혜선은 아쉽게 24위로 마감했지만 역도 하다가 30살에 첫 올림픽 꿈 이룬 거 보면 멘탈이 진짜 리스펙트 수준임.
다른 종목들도 다들 고군분투 중인데 모굴 스키랑 크로스컨트리 예선 통과가 생각보다 빡센가 봐. 노르웨이는 벌써 금메달 6개나 따서 저 멀리 앞서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아직 공동 14위에 머물러 있어. 쇼트트랙 남은 경기들은 제발 아무도 안 넘어지고 실력대로 메달 땄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