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에 37살 공공기관 다니는 눈나가 9살 연상인 46살 아재를 소개받았다고 글을 올려서 아주 뜨거운 감자가 됐어. 사진만 봐도 완전 아저씨 느낌이 물씬 나는데 자기를 이런 사람한테 연결해줬다며 기분이 잔뜩 잡쳤나 봐. 자기 시장 가치가 이것밖에 안 되나 싶어서 우울하고 화가 난다며 주선자를 원망했지. 본인은 나름 안정적인 직장도 있고 관리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40대 중반 아저씨를 매칭해주니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모양이야.
게다가 그 남자가 중소기업 다닌다니까 46살까지 장가 못 간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라며 근거 없는 팩트 폭격을 날렸어. 근데 여기서 반전은 쉬는 날 밥 한 끼 공짜로 먹고 오는 건 딱히 손해는 아니니까 일단 나가보겠다고 덧붙인 거야. 섭섭한 건 섭섭한 거고 밥은 얻어먹겠다는 저 실속형 마인드가 참 대단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더라고.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댓글창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어. 사람들이 37살이나 46살이나 제삼자가 보기엔 거기서 거기라며 뼈를 때리는 일침을 날렸거든. 30대 후반이면 이제 결혼 시장에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지. 특히 밥 한 끼 공짜로 먹으려는 심보가 거지 같다며 인성 문제까지 거론하며 맹비난을 퍼붓는 사람도 있었어.
글쓴이 언니도 지지 않고 댓글러들이랑 하나하나 키보드 배틀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웠는데, 결국 본인 가치 깎아먹는 꼴만 된 것 같아. 소개팅 시장의 냉혹한 현실과 커뮤니티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준 사건이라 씁쓸하면서도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