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가 인스타그램에서 영유 안 보내면 후회하냐는 질문에 “엄마 소신만 있으면 남들 안 따라가도 된다”고 답했다가 맘카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사실 이지혜 첫째는 18개월부터 영유 코스 밟고 학비만 연간 1200만 원이라는 사립초에 입성한 상태라,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본인은 풀코스로 다 해놓고 이제 와서 소신 찾냐”는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 아니냐는 날 선 비판도 섞여 있는데, 역시 애들 교육 앞에서는 자비란 없는 법이다.
하지만 이지혜 입장도 들어보면 나름 현실적이고 짠한 구석이 있다. 예전에 방송에서 셋째까지 영유 보내면 기둥뿌리 뽑힌다고 경제적 부담을 솔직하게 고백한 적이 있거든. 초등학교 들어가자마자 영어 실력으로 레벨 테스트해서 반 가르는 무한 경쟁 사회에서, 내 자식만 초급반 보내기 싫은 엄마 마음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보냈다는 뜻이다. 찐으로 경험해 본 영유 선배로서 “이게 무조건적인 정답은 아니더라”고 말해준 건데, 이게 또 누군가의 발작 버튼을 눌러버린 모양이다.
결국 교육은 각자 지갑 사정과 철학에 맞춰 가는 게 진리인데, 연예인 조언 한마디에 커뮤니티가 활활 타오르는 거 보면 대한민국 교육열은 여전히 지독하다. 영어 좀 못한다고 인생 망하는 거 아닌데, 남들 다 하는 거 안 하면 나만 도태되는 것 같은 공포 마케팅에 다들 낚여 있는 기분이다. 현대판 스카이캐슬이 따로 없는 현실에서 결론은 영유가 필수는 아니지만, 안 보낼 거면 멘탈 하나는 금강불괴급으로 챙겨야 한다는 슬픈 결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