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향원정 근처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어. 대낮에 50대랑 60대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궁궐을 지키는 경비원분을 폭행한 거야. 남의 나라 소중한 문화유산 구경하러 왔으면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지, 가드한테 주먹질하는 기상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지. 평화로운 고궁에서 갑자기 주먹다짐이라니 이건 무슨 무협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황당하기 짝이 없어.
경찰 형님들이 신고받고 출동해서 바로 데려가 조사를 하긴 했는데, 여기서 좀 킹받는 포인트가 하나 있어. 피해를 입으신 경비원분이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서 공무집행방해죄는 못 물리고 그냥 일반 폭행 혐의만 들어갔대. 법이 참 묘하지? 그래서인지 이 빌런들은 아주 여유롭게 조사받고는 바로 다음 날 빛의 속도로 출국해버렸어. 소위 말하는 레전드급 “빤쓰런”을 시전한 거지.
경찰 말로는 수사는 거의 끝났고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는데, 아마 나중에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이 크대. 근데 이미 자기네 나라로 튀었으니까 벌금 안 내고 버티면 수배가 내려진다고 하더라고. 우리나라 법 시스템을 우습게 본 건지 아니면 잡을 테면 잡아봐라 하는 식의 배째라 마인드인 건지 정말 씁쓸하면서도 어이가 털리는 상황이야.
남의 나라 궁궐에서 고생하시는 가드 뚜까패고 다음날 칼같이 비행기 타고 떠나는 이 전개는 무슨 블랙 코미디도 아니고 당황스러워. 앞으로 이런 무개념 관광객들이 다시는 활개 치지 못하도록 강력한 참교육 시스템이 필요해 보여. 이미 몸은 떠나버린 뒤라 지명수배 엔딩 말고는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그저 답답할 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