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이 또 국장해버렸네. 코스피가 5550 넘기면서 기세 좋게 역사적 고점 찍길래 이번엔 진짜 가나 싶었는데, 외국인이랑 기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매도 버튼 누르면서 바로 꼬꾸라졌어. 외국인이랑 기관은 합쳐서 8000억 넘게 던지는데 이걸 우리 개미들이 거의 8000억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온몸으로 방어 중이야. 이게 바로 진정한 개미의 힘인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설거지 당하는 건가 싶어서 씁쓸한 건 어쩔 수 없지.
그 와중에 삼전은 드디어 18만전자 찍으면서 혼자서만 축배를 들고 있어. 우선주까지 현대차 제치고 시총 3위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는데, 문제는 삼전 말고 다른 애들은 다 초상집 분위기라는 거야. 금속, 유통, IT 업종들은 아주 파랗게 질려서 1퍼센트에서 2퍼센트씩 쭉쭉 빠지고 있고, 특히 코스닥은 어제 나온 상장폐지 개혁안 소리에 기겁했는지 2퍼센트 넘게 밀리면서 아주 처참하게 박살 나는 중이야.
에코프로비엠 같은 2차전지 대장주들도 5퍼센트 가까이 빠지면서 맥을 못 추고 있고,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도 삼천당제약이랑 리노공업 빼고는 다 파란불이야. 증권주랑 통신주만 어떻게든 방어해보려고 애쓰는 중인데, 삼전 빼고는 다 던지고 도망가는 분위기라 개미들만 또 고점에 제대로 물리는 거 아닌가 걱정되는 수준이지. 5550이라는 숫자는 그냥 눈요기만 하라고 있는 건지, 찍자마자 차익 실현 매물 쏟아지는 거 보면 역시 국장은 대응의 영역이라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하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