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5성급 호텔들이 요즘 아주 가관이야. 하룻밤에 백만 원 넘게 태우고 가는데 보안은 우리 집 도어락보다 못한 수준이라니까. 그랜드 하얏트 로비에서 중국인 관광객들끼리 흉기 들고 싸우는 사건 터졌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분명 금연 객실이라고 안내받았는데 벽지에서 담배 쩔은 내가 진동해서 애기랑 호캉스 온 가족들 기분 잡치게 만드는 건 기본 옵션인가 봐. 이 정도면 럭셔리 호텔이 아니라 그냥 값비싼 민박집 수준이지.
제일 웃픈 건 서귀포 JW 메리어트야. 여기 수영장은 무슨 동네 뒷산 공터인 줄 알았어. 올레길이랑 호텔 산책로가 그냥 고속도로처럼 뻥 뚫려 있어서 등산복 풀착장한 아재들이 수영장 옆으로 당당하게 파워워킹하며 지나가. 수영복 입고 인스타 갬성 샷 찍으면서 폼 잡으며 쉬고 있는데 옆으로 등산 스틱 든 사람들이 슥 지나가면서 구경한다고 상상해봐. 이건 뭐 동물원 원숭이 된 기분 아니겠냐고. 카드키 인증하는 곳도 없어서 외부인이 로비까지 프리패스로 들어오는데 호텔 측은 인력이 없었다는 핑계만 대고 있어.
부산이나 해외 럭셔리 리조트들이랑 비교하면 진짜 노답 그 자체야. 부산은 바다 앞이라도 카드키 없으면 입구 컷이고 태국 방콕 같은 곳은 계단마다 리더기 깔아놔서 외부인이 아예 얼씬도 못 하게 하거든. 비싼 숙박비에는 안전과 프라이버시 비용도 다 들어있는 건데 제주도는 돈만 챙기고 기본은 내팽개친 꼴이지. 겉만 번지르르하게 광고할 게 아니라 이런 보안 구멍부터 제대로 단속해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