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유책으로 이혼 도장 찍고 숙려기간 중인 20대 여성 사연인데, 시댁 쪽 논리가 진짜 안드로메다급이라 가져와 봤어. 곧 설날인데 2박 3일 동안 시댁 와서 명절 지내라고 요구한다네? 이유는 “이혼해도 애 부모인 건 변함없으니까 명절마다 같이 지내는 게 당연하다”는 건데,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 예법인지 모르겠어. 아직 남남 되기 전이라지만 사실상 끝난 사이인데 며느리 노릇을 끝까지 강요하는 게 가당키나 하냐고.
더 어처구니없는 건 남편 놈의 태도야. 자기 부모님 말씀에 적극 동조하면서 “니네 친정은 안 가도 우리 집은 와야 한다”고 헛소리를 시전 중이거든. 심지어 아기 돌잔치까지 걸고넘어지는데, 이혼 확정되는 게 3월인데 4월에 있는 돌잔치에 애 엄마니까 꼭 오라고 압박 중이래.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요즘 대세 따라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밥 먹자고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잔치 벌이겠다고 말 바꾸는 클라스가 아주 예술이지.
A씨는 애기 생각하면 가야 하나 고민이라는데, 사실 법적으로 숙려기간에 시댁 행사 참석할 의무는 하나도 없거든. 전 부인 될 사람한테 명절 음식 시키고 수발들게 하려는 속셈이 너무 투명하게 보여서 소름 돋을 정도야. 커뮤니티 반응도 “이걸 왜 고민하냐”, “조상신이 도운 탈출 기회다”, “호구 잡히지 말고 당장 도망가라”라며 당장 손절하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어.
애기 엄마라는 명분을 방패 삼아 남남 될 사람을 부려 먹으려는 심보가 참 고약하다 싶어. K-시월드의 끝판왕을 보는 기분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는 그냥 칼같이 차단하는 게 상책이지. 인생은 실전이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더니 딱 그 꼴이라니까. 명절에 전 부치기 싫어서 이혼하는 사람들도 있는 마당에 이건 진짜 염치가 없는 수준이야. 얼른 서류 정리 깔끔하게 끝나고 행복한 새 인생 찾길 바랄 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