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마술로 이름 좀 날리던 친구가 이번에 마술 대신 대형 사고를 제대로 쳤더라고. 은평구 불광동에서 술이 잔뜩 취해가지고 외할아버지랑 말싸움을 붙었는데, 감정 조절이 안 됐는지 집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를 했대.
다행히 진짜 불이 붙어서 홀라당 다 탄 건 아니지만, 현주건조물방화예비라는 무시무시한 혐의로 경찰에 딱 걸려버렸지. 구독자가 무려 51만 명이나 되고 예전에 공중파 경연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췄던 나름 유명인이라는데, 한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인생 커리어를 통째로 날려 먹게 생겼어.
경찰 형님들이 보기에 이 친구가 나중에 또 비슷한 사고를 칠 것 같았는지, 긴급임시조치를 내려서 바로 집에서 퇴거시키고 가족들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접근 금지까지 박아버렸대. 마술사는 원래 무대 위에서 화려한 불꽃을 보여줘야 멋있는 법인데, 왜 하필이면 가족들이랑 같이 사는 집에서 방화범 코스프레를 하려고 했는지 참 안타까울 따름이야.
술기운에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해도 마법 주문 대신 라이터를 든 건 정말이지 실망스러운 행보가 아닐 수 없지. 마술 도구 챙기기도 바쁜 손으로 방화를 준비했다니 팬들도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일 거야. 이제 조만간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라는데, 구독자들은 화려한 마술 쇼 대신 씁쓸한 법정 드라마를 관람하게 생겼어.
인생이 실전이라는 걸 이렇게 무식하게 증명할 필요가 있었나 싶네. 비둘기를 소환하는 기술보다 본인의 멘탈을 관리하고 분노를 삭이는 마술부터 먼저 배웠어야 했던 거 아닌가 몰라. 할아버지한테 대드는 것도 모자라 소중한 안식처인 집에 불까지 지르려 한 건 어떤 드립으로도 쉴드가 불가능한 선 넘은 행동이지. 앞으론 무대 조명 아래가 아니라 차가운 유치장에서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며 반성문 쓰는 법이나 익혀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