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엑스에 글 하나 올렸는데 부동산 관련해서 한마디 했더라고. 자기는 집 팔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시장을 정상적으로 돌리고 싶을 뿐이래. 부동산 투기해서 부당하게 돈 버는 꼴은 못 보니까 법이랑 제도로 싹 다 손해 보게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은 거지. 결국 손해를 감수하고 계속 들고 있을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팔아서 더 나은 선택을 할지는 본인들 자유라며 아주 쿨하게 말하더라고. 강요는 안 하지만 결과는 네 책임이라는 식의 전형적인 화법이지.
근데 여기서 킬포는 본인이 1주택자라는 걸 엄청나게 강조했다는 거야. 지금은 대통령 관저에 살고 있어서 분당 집엔 비워두고 있지만 그거 퇴직하고 나면 다시 돌아가서 살 집이라 주거용이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제발 자기를 다주택자 취급하지 말아 달라고 읍소까지 했어. 다주택자들이 “너는 왜 안 파냐, 네가 팔면 나도 팔겠다”고 비난하는 건 정중히 사양하겠다며 딱 선을 긋더라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랑 기싸움하는 것도 보면 참 흥미진진해. 장 대표는 서울이랑 고향에 집을 무려 6채나 갖고 있는데 다 합쳐도 8억대거든. 근데 대통령은 분당에 아파트 딱 한 채인데 그게 14억이 넘어. 장 대표가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하니까 대통령이 “살 집까지 다 팔아서 무주택자 되라는 소리가 아니다”라며 맞받아친 상황이야. 가성비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의 이 기묘한 부동산 배틀은 도대체 언제쯤 끝날지 궁금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