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참다 참다 못해 집 지르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어. 1월에만 생애 처음으로 집 산 사람이 3만 8천 명을 넘겼다는데, 이게 작년 여름 이후로 제일 많은 숫자라고 하네. 벌써 3개월 연속으로 늘어나는 중이라니 다들 전세 사느니 그냥 내 집 사고 말겠다는 의지가 활활 타오르는 모양이야.
특이한 건 30대 비중이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점이지. 결혼하고 애 낳고 하려면 집이 있어야 하니까 대출 문턱 낮은 틈을 타서 영끌까진 아니더라도 일단 지르고 보는 거야. 40대들도 애들 교육 문제나 주거 안정 때문에 더는 못 미루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대.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가 아주 핫한데, 서울 집값은 너무 비싸니까 비교적 가성비 좋은 경기도 쪽으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야. 지방도 분위기 심상치 않은 게 부산은 한 달 만에 매수자가 30% 넘게 폭증했어. 다들 눈치만 보다가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입주 물량은 줄어든다니까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산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도장을 찍고 있는 거지.
나라에서 생애최초 매수자한테는 LTV 혜택도 좀 주니까 그나마 대출 여력이 생겨서 숨통이 트이는 구조인 듯해. 셋방살이 서러움 느끼며 전세금 떼일까 봐 잠 못 자느니, 차라리 은행의 충실한 노예가 되어 이자를 갚는 게 정신 건강에 훨씬 이롭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야.
결국 시장의 눈치싸움에서 누가 승리한 건지 아니면 상투를 잡은 건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일단 3040 세대가 집값 방어선을 필사적으로 구축하며 시장의 실세로 등극한 건 확실해 보여. 다들 내 집 마련의 꿈을 향해 달리는 모습이 참 눈물겹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