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이 이번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제대로 체면 구겼어. 8년 동안 이를 갈며 황제의 귀환을 준비했다더니, 정작 경기장에서는 전성기 시절의 날카로움은 실종됐고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만 보여줬거든. 특히 1000m 준준결승에서 5명 중 꼴찌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심지어 본인을 롤모델로 꼽았던 한국의 신성 임종언한테도 완패하면서 자존심에 제대로 스크래치 났지. 옛날 같으면 아웃코스로 시원하게 추월했을 텐데 지금은 따라가는 것도 벅차 보여서 보는 내가 다 안쓰러울 정도야.
더 큰 문제는 중국 팬들의 인내심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거야. 사실 이번 준준결승도 본인 실력보다는 어드밴스 판정 덕분에 운 좋게 턱걸이로 올라온 거라 원래부터 여론이 안 좋았는데, 본게임에서까지 이런 처참한 폼을 보이니 민심이 그야말로 험악해. 중국 현지 SNS는 지금 거의 용광로 수준인데, “비싼 돈 들여서 모셔온 결과가 고작 이거냐”, “가성비 박살 났으니 빨리 한국으로 반품해라” 같은 원색적인 비난이 실시간으로 도배되고 있어. 한때는 환영받던 귀화 선수였지만 성적이 안 나오니 바로 남 취급당하는 게 현실이지.
린샤오쥔은 개인 SNS를 통해 제발 끝까지 믿고 응원해달라며 눈물겨운 읍소에 나섰지만, 이미 돌아선 대륙의 마음은 냉동실보다 더 싸늘해. 한때 압도적이었던 폭발력은 세월의 풍파를 정통으로 맞은 듯 무뎌졌고,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 게이지가 풀로 찬 상태거든. 남은 경기에서 영화 같은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 ‘실패한 귀화’라는 씁쓸한 흑역사만 남긴 채 쓸쓸하게 퇴장해야 할 위기에 처했어. 과연 다음 경기에서는 예전의 기량을 1퍼센트라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