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적 버리고 오성홍기 달아서 중국에서 광고비로만 330억 넘게 땡긴 구아이링이 요즘 제대로 역풍 처맞는 중이야. 중국에서는 “눈의 공주”라며 갓벽한 대우 받지만 정작 고향인 미국에서는 “배신자” 낙인찍혀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거든. 특히 이번에 트럼프가 미국 스키 대표팀 헌터 헤스 저격하니까 구아이링이 선수들이 “안타깝다”며 은근슬쩍 트럼프 깠다가 미국 성님들 발작 버튼 제대로 눌러버렸어. 시진핑의 인권 탄압에는 입 꾹 닫고 침묵하면서 만만한 미국 대통령한테만 선택적 분노 조절 장애급으로 훈수 두냐는 비아냥이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중이지.
반대로 피겨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는 아예 중국 인터넷에서 투명인간 취급당하거나 박제당하고 있어. 아빠가 천안문 시위 때 미국으로 망명한 정치 활동가라 중국 당국이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고 중국 네티즌들도 “반중 가족”이라며 침 뱉는 수준인데, 정작 미국에서는 공산당의 달콤한 자본 유혹 뿌리친 “참된 애국자”라며 칭송받는 중이야. 둘 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중국계인데 한 명은 중국 코인 타서 빌런 되고 한 명은 찐 미국의 딸로 떡상한 상황이 참 묘하네.
결국 메달 색깔보다 어느 나라에 충성하느냐가 더 중요해진 신냉전 시대의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스포츠는 정치랑 상관없다지만 실상은 누구보다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올림픽 판떼기에서 두 천재 소녀의 엇갈린 운명이 참 드라마틱하지 않냐. 양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양다리 걸치던 꿀 빠는 시절은 다 가고 이제는 확실하게 노선 정해서 눈치껏 잘 비벼야 살아남는 빡센 세상이 온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