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얼음판 위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언니들이 제대로 실력 행사하고 왔어.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 심석희라는 갓벽한 라인업으로 무장하고 3000m 계주 준결승에 등판했는데, 아주 가볍게 조 1위 찍고 결승행 프리패스 끊어버렸지. 초반에는 2위 자리에서 간 보면서 힘 비축하더니 9바퀴 남기고 에이스 최민정이 선두로 튀어 나가는 거 보고 소름 돋았잖아.
중간에 잠시 순위 밀리는 상황도 있었지만 걱정은 사치였어. 5바퀴 남은 결정적인 순간에 최민정이 다시 엔진 가동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게 진짜 클래스 차이라는 걸 보여주더라. 특히 심석희가 뒤에서 엉덩이 팍 밀어줄 때마다 가속도가 장난 아니었음. 심석희가 인터뷰에서 체격도 나이도 다 다르지만 서로 믿고 밀어준 게 핵심이었다고 말하는데 팀워크 뽕이 차오르더라. 캐나다도 조 2위로 따라붙긴 했지만 우리 국대 언니들 레이스 앞에서는 그냥 조연일 뿐이었지.
이제 19일 새벽 4시 51분에 대망의 결승전이 열리는데, 이때 우리 언니들이 금메달 탈환하는 모습 실시간으로 봐야 함. 네덜란드랑 이탈리아도 올라오긴 했지만 지금 한국팀 텐션이면 얼음판 다 녹여버릴 기세라 걱정 1도 안 됨. 게다가 최민정이랑 김길리는 1000m 예선도 무난하게 뚫었다고 하니 이번 올림픽 효자 종목 이름값 제대로 할 예정임. 심석희가 “자기 자신을 믿으며 다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는데 이 멘트에서 이미 우승 각이 보임.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걸고 달리는 만큼 이번에도 시원하게 금메달 하나 추가해주길 응원하며 기다려야겠어. 잠 참을 준비하고 결승전에서 언니들이 금메달 목에 거는 거 지켜보기만 하면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