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홍보의 전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결국 사표 던지고 야생으로 떠난다는 소식이야. 7년 만에 6급까지 초고속으로 딸깍 승진한 거 두고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말이 참 많았던 모양인데, 최근 블라인드에 그가 암적인 존재였다는 저격글까지 올라와서 뒤숭숭해. 남들은 20년 걸릴 계급을 유튜브 하나로 프리패스했으니 배 아파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겠지. 순환 근무도 안 하고 혼자만 튀는 행동이 조직의 평화를 해쳤다는 논리인데, 역시 잘나가는 꼴 못 보는 건 동네 국룰인가 봐.
사실 충주맨도 이런 시선들을 진작에 느끼고 있었더라고. 방송에 나와서도 승진한 뒤에 “나도 유튜브나 할걸 그랬다”며 대놓고 꼽주는 동료들 때문에 마음고생 했다고 털어놨거든. 연봉 2~3배 제의받아도 충주에 뼈를 묻겠다며 의리 지켰던 사람인데, 정작 내부에서는 적폐 취급당했으니 현타 제대로 왔을 것 같아. 결국 7년 동안의 행복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떠난다고 소감을 남겼는데, 팬들은 벌써 5만 명이나 구독 취소하고 런하는 중이야.
공무원 조직 특유의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혼자 혁명을 일으키려다 장렬히 전사한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B급 감성으로 지자체 홍보의 새 역사를 쓴 건 아무도 부정 못 할 팩트지.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박탈감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이런 파격적인 성공 사례가 있어야 조직에도 활력이 돌 텐데 참 아쉽네. 이제 자유의 몸이 된 충주맨이 어떤 드립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