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학위 논문 지도를 빌미로 제자를 14번이나 성폭행한 전직 교수가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어. 1심에서 나왔던 3년 6개월보다 형량이 늘어난 건데, 성범죄 피해를 본 제자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네.
이 교수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 논문이 최종 통과되면 교수한테 사례하는 게 관행이라며 대놓고 1억 원을 요구했대. 그것도 모자라서 “교수로서의 미래는 나에게 달려 있다”며 수차례 돈을 빌려달라고 압박했지. 금전 요구가 거절되니까 자기가 죽어버리겠다는 식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것처럼 꾸며서 제자를 협박까지 했다고 해.
수사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는 그야말로 인면수심이야. 처음에는 몇 번 관계를 했다고 인정하더니, 나중에는 제자가 자기를 강제로 성폭행했다는 식으로 말을 싹 바꿨거든. 이런 뻔뻔한 주장을 지켜봐야 했던 피해자의 심정이 얼마나 무너졌을지 상상도 안 돼. 결국 제자는 1심 판결이 나온 뒤에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어.
2심 재판부는 교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제자를 괴롭히고 갈취하려 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어. 피해자가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점을 양형에 반영해서 형량을 높인 거야.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 할 교수가 제자의 인생을 망치고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 사건을 보면서 법의 엄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