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나인원 한남 한 채 팔면 경북 칠곡 아파트 1170채를 플렉스할 수 있다는 게 진짜 실화임? 이게 바로 K-부동산의 매운맛이지. 전국 상위 20퍼센트랑 하위 20퍼센트 아파트 가격 격차가 13배나 벌어졌다는데, 이건 그냥 격차가 아니라 거의 안드로메다급 거리감임. 예전에는 갭 차이 좀 나네 싶었지만 이제는 아예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아.
서울 고가 아파트는 고작 8개월 만에 4억이 넘게 떡상했는데, 지방 저가 아파트는 몇 년째 바닥에서 기어 다니는 중임. 강남 청담르엘 84제곱 한 채가 63억 찍는 동안 충남 홍성 어딘가에선 4천만 원대에 집을 살 수 있다니, 청담동 집 한 채 팔면 홍성에서 아파트 단지 하나 통째로 사서 성주 노릇 할 수 있을 기세임. 진짜 현타 제대로 오는 통계 아닐까 싶음.
이게 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때문이라는데, 세금 폭탄 피하려고 다들 지방 집부터 던지고 서울 노른자 땅에만 올인하니까 양극화에 기름을 들이부은 꼴이지. 수도권이랑 비수도권 가구 자산 격차도 80퍼센트가 부동산 때문이라는데, 지방러들은 자고 일어나면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깎여나가는 느낌일 듯.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면 다들 핵심 입지만 붙잡고 있을 게 뻔해서 이 차이는 더 안드로메다로 갈 예정이라 함. 이제는 부의 사다리가 아니라 부의 워프 게이트가 열린 것 같아서 씁쓸함. 집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나라가 반으로 쪼개지는 수준이라 앞으로가 더 무서워지는 상황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