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눈 뜨면 출근하기 싫어서 광광 우는 K-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한 건지 아니면 대놓고 “기만”하는 건지 애매한 소식이 떴어. 엠비씨 퇴사하고 프리로 승승장구 중인 김대호가 이지영 유튜브에 나와서 인생 최종 꿈이 “은퇴”라고 아주 솔직하게 털어놨지 뭐야. 그냥 내 멋대로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는데 사실 이거 전 국민 공통 소망 아니냐고.
근데 여기서 제시한 숫자가 너무 구체적이라 더 킹받는 부분이야. 혼자 살면 30억, 가족이 있으면 100억 정도는 통장에 꽂혀 있어야 경제적 자유를 논할 수 있대. 서울에서 10억에서 20억 정도면 네 식구 오붓하게 살 수 있다는 말까지 덧붙였는데 이거 듣고 현타 제대로 온 사람들 수두룩해. 이미 프리 선언하고 9개월 만에 예전 연봉 4년 치를 넘게 벌었다고 하니까 조기 은퇴 빌드업은 이미 착착 진행 중인 것 같아. 예전 아나운서 시절 차장 연봉이 1억이었다는데 그거에 비하면 지금은 돈 복사가 따로 없는 수준이지.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은 그야말로 반반 싸움이야. “누구나 꿈꾸는 삶이라 솔직해서 보기 좋다”는 응원팀이랑 “지금 취업난에 배부른 소리 하네”, “수입 공개하더니 갈수록 선 넘네”라는 정색팀이 치열하게 맞붙었어. 자기가 전현무, 김성주랑 어깨 나란히 하는 톱3라고 자신감 뿜뿜하는 중이라 더 화제가 되는 모양이야. 장성규랑 비교해도 “지금은 내가 위”라고 선언할 정도로 기세가 등등해. 솔직함이 매력인 건 알겠는데 성공한 자의 여유가 누군가에게는 꽤나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분위기네. 앞으로 이 솔직함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