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인천에서 있었던 진짜 씁쓸하고 어이없는 사건인데, 70대 할머니가 밀린 월세 150만 원 받으러 갔다가 세입자한테 희생되셨어. 이 50대 세입자는 보증금도 없이 들어와 살면서 5개월 동안 월세를 단 한 번도 안 냈대. 할머니가 오죽 답답했으면 직접 찾아갔겠냐고. 그런데 그날 이후 할머니가 감쪽같이 사라지신 거지.
근데 당시 경찰 대응이 진짜 고구마 백 개 먹은 수준이었어. 세입자 집을 세 번이나 방문하고도 범죄 혐의점을 전혀 못 찾았거든. 세입자는 “돈 줘서 보냈으니 난 모른다”라고 구라 치고는 형사들이 전과 기록 조회하는 사이에 잽싸게 튀어버렸어. 알고 보니까 이 인간, 강도살인 전과로 13년이나 감방 살다 나온 위험인물이었는데 경찰은 그걸 한참 뒤에야 확인한 거야.
결국 이 남자는 도망 다니다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고, 할머니는 실종 23일 만에 세입자 집 주방 옆 쓰레기 배출 통로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셨어. 수십 년 전 연탄재 버리던 깊은 통로에 할머니를 숨겨놨던 거지.
보호관찰소랑 경찰 사이에 정보 공유가 안 돼서 이런 전과자가 우리 동네에 사는지도 몰랐다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지. 단돈 150만 원 때문에 소중한 생명이 두 명이나 사라진 것도 허망한데, 경찰의 초동 수사까지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으니 유족들 마음은 정말 찢어졌을 거야.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보여주는 슬픈 역사라고 할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