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8,500만 원 들어있는 가방을 오토바이 탄 놈이 채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이거 알고 보니 역대급 주작극이었음. 상품권 구매대행업체 사장인 40대 아저씨가 자기 업체 홍보하려고 친구들이랑 짜고 치는 고스톱을 벌인 거임. 8천만 원이면 웬만한 직장인 연봉보다 많은 거액인데 이걸로 장난질을 쳤다는 게 참 대단함.
보통 이 바닥에서는 배달 사고 나면 중간 관리자가 책임 안 지는 게 국룰인데, 이 사장님은 “나는 도둑맞아도 끝까지 돈 찾아주는 믿음직한 사람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나 봄. 고객들한테 신뢰 쌓아서 장사 좀 잘해보겠다고 지인들 꼬셔서 한 명은 오토바이 타고 날치기하고, 다른 한 명은 경찰 오니까 “사실 친구끼리 장난친 거다”라며 헐레벌떡 수습하는 메소드 연기를 선보였음.
근데 경찰 형님들이 바보도 아니고 8천만 원 넘는 거액을 장난으로 뺏는 게 말이 됨? 아무리 봐도 수상해서 오토바이 빌린 경로랑 동선 다 파악하고 CCTV 싹 털고 통신 기록 조회하니까 결국 꼬리가 밟혔음.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결국 이거 다 마케팅용 자작극이라고 자백하면서 사건은 엔딩을 맞이했음.
신뢰도를 높이려고 경찰 공무집행까지 방해하면서 쇼를 하더니, 결국 신뢰는커녕 쇠창살 엔딩 확정임. 마케팅도 정도껏 해야지 국가 공권력을 홍보 수단으로 쓰려다니 진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거 아님? 창조경제 실현하려다 인생 로그아웃하게 생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