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평균 7억 원 고지를 코앞에 두고 무한 동력으로 고공행진 중임. 무려 30개월 연속으로 쉬지 않고 오르는 중이라는데 이쯤 되면 상승 곡선이 아니라 거의 수직 이륙 수준임. 2년 전이랑 비교하면 13.6퍼센트나 점프했으니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진짜 뼈아프게 다가옴.
이렇게 가격이 수직 상승하는 이유는 시장에 전세 공급이 씨가 말랐기 때문임. 작년에 나온 대출 규제랑 토지거래허가구역 콤보로 집주인들이 전세 매물을 내놓고 싶어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림. 2년 실거주 의무가 붙으면서 갭투자도 깔끔하게 컷당했고 시장에 유통되던 전세 물량이 순식간에 증발해버림.
더 슬픈 소식은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이 작년보다 48퍼센트나 줄어든다는 점임. 새로 들어갈 집은 반토막 났는데 전세 살고 싶은 사람은 여전히 줄을 섰으니 가격이 내려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음. 주택산업연구원 피셜로는 올해 전월세 가격이 더 폭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짐.
이제 서울에서 전세 구하려면 영혼을 끌어모아 팔아도 부족할 지경임. 집주인들은 실거주 의무 채우러 본인 집으로 기어들어오고 세입자들은 갈 곳 잃어 방황하는 이 상황은 진짜 현실판 서바이벌 게임이 따로 없음. 전세 7억 시대에 내 집 마련은 고사하고 발 뻗고 잘 곳 찾기도 빡센 눈물 겨운 상황이라 전세살이들의 지갑은 너덜너덜해질 예정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