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현이 출근길 무빙 하나로 커뮤니티를 제대로 긁어버렸어. KBS 녹화하러 가는 길에 비까지 부슬부슬 오는데 매니저가 씌워주는 우산 아래서 폰만 보며 뚜벅뚜벅 걷더라고. 팬들이 옆에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파이팅까지 외쳐줬는데 눈길 한 번 안 주고 시크하게 직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딱 걸렸지. 표정은 거의 세상 다 산 것 같은 무표정 그 자체였어.
근데 진짜 반전은 건물 자동문 열리자마자 터져버려. 안에 있던 방송 관계자 보자마자 언제 무표정이었냐는 듯 잇몸 만개한 자본주의 미소를 장착하더니 허리가 90도로 꺾이는 폴더 인사를 네 번이나 광속으로 시전하더라고. 심지어 악수까지 찐하게 나누면서 세상 친절한 모드로 급커브를 트는 장면이 그대로 박제됐어. 팬들한테는 철벽 그 자체더니 관계자 앞에서는 세상 순한 양이 된 셈이지.
이걸 본 네티즌들은 역시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며 팬은 병풍 취급하고 권력자한테만 굽신거리는 거 아니냐고 혀를 내두르는 중이야. 강약약강의 표본이라며 예전이랑 다르게 보인다며 실망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지. 연예인들 사회생활 만렙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 온도 차이는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소리도 나와.
반면에 너무 억까라는 반응도 있긴 해. 영상이 워낙 짧아서 상황 전체를 알 수 없고 나름대로 팬들한테 슬쩍 눈인사 박은 거 아니냐며 쉴드 치는 사람들도 있거든.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도 있다는 거지. 김준현은 지금 방송도 많이 하고 최근엔 밴드로 데뷔까지 하면서 열일 중인데 이번 논란으로 민심이 좀 흉흉해졌어. 억울한 오해인지 아니면 찐본체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박제된 영상 임팩트가 커서 이미지 수습하려면 꽤나 고생할 것 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