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에서 야심 차게 런칭한 “운명전쟁49”라는 예능이 있는데, 이게 전국구 무당이랑 타로, 사주 고수들 49명이 모여서 서바이벌 하는 거거든. 여기 상담 전문가로 이름 날린 이호선 교수님이 패널로 들어갔다가 딱 1회만 나오고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어. 다들 왜 갑자기 안 나오나 궁금해했는데 최근 SNS에 직접 등판해서 탈출 사유를 올렸더라고. 사자성어로 “자괴지심”이라면서 스스로 엄청 부끄럽다는 말을 남긴 거지.
알고 보니 교수님이 평생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살기도 했고 상담 전문가로서의 정체성 고민이 엄청났나 봐. 평소에도 점집이랑 상담소 사이에서 방황하며 불안 봇짐 지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는데, 직접 예능 현장에 발을 들여보니 여기가 내가 있을 자리가 절대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낀 거지. 결국 “이건 내 길이 아니다” 싶어서 바로 런하셨는데, 이 나이에도 부끄러운 방식으로 다시 배웠다며 정신 바짝 차리고 살겠다고 쿨하게 선언했어.
사실 이 프로그램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지금 말이 아니긴 해. MC 박나래가 최근 매니저 갑질이랑 불법 의료 의혹 같은 걸로 논란이 세게 터지면서 활동을 쉬고 있잖아. 근데 이건 이미 찍어놓은 거라 그런지 편집도 없이 그대로 방송 타면서 커뮤니티 민심이 아주 흉흉하거든. 교수님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광속으로 탈출 성공한 셈인데, 남은 제작진들은 어쩌나 싶어. 상담 전문가답게 본인 인생 상담은 확실하게 끝내고 도망친 게 진정한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