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고속도로 용암3터널에서 아주 기가 막힌 상황이 벌어졌어. 오늘 오전 10시 반쯤이었는데, 차 7대가 무슨 기차놀이라도 하는 건지 줄줄이 비엔나처럼 엮여버린 거지. 그냥 일반 승용차들만 그런 게 아니라 버스까지 가세해서 터널 1차로를 꽉 틀어막았는데, 이 정도면 고속도로 위에 강제로 유료 주차장 개업한 거나 다름없다고 봐.
이 사고 때문에 3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해. 다들 생명에는 지장 없길 진심으로 빌어주자. 터널이라는 게 밖에서 볼 때는 그냥 구멍 같아도, 안에서 사고 나면 연기 빠질 곳도 없고 대피하기도 힘들어서 진짜 노답인 거 알지. 뒤따라오던 차들은 아무 잘못도 없이 영문도 모른 채 도로 위에서 강제로 정모를 하게 된 셈이야.
전주로 가는 방향이라 다들 점심에 맛있는 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이라도 먹으러 가던 길이었을 텐데, 꼼짝없이 2시간 동안 어두컴컴한 터널 안에서 차 배기가스나 마시며 강제 고립됐겠어. 낮 12시가 훌쩍 넘어서야 겨우 통행이 재개됐다니까, 그 뒤에 줄 서 있던 사람들은 오늘 운수 제대로 꼬였다고 한숨 푹푹 쉬었을 게 눈에 훤하다.
고속도로는 한 번 사고 터지면 수습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길 위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우니까 평소에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야. 특히 터널 들어갈 때는 갑자기 어두워져서 전방 주시 제대로 안 하면 바로 골로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함. 버스 같은 덩치 큰 형님들이랑 엉키면 사고 규모가 감당 안 되니까 다들 방어 운전해서 무사히 목적지까지 가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