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박정민이 제대로 뒤통수 맞은 사연이 커뮤니티에서 아주 핫하다. 사건의 발단은 박정민이 충주시 유튜브 채널인 충TV에 출연하면서 시작됐는데, 여기서 충주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이 홍보대사직을 슬쩍 제안했고 박정민도 기분 좋게 위촉장을 받았다. 본인 본적도 충주고 가족들도 다 거기 살아서 나름 애향심 가지고 진심으로 임하려 했던 모양이다.
근데 반전은 여기서부터다. 박정민이 공식적으로 향후 2년간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한다는 시청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정작 자기를 꼬드겨서 영입한 충주맨은 바로 다음 날 사직서를 던지고 런해버렸다. 박정민은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충주맨이 나한테 홍보대사 시켜놓고 본인은 그만뒀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는데, 심지어 본인은 휴대폰에 충주 마스코트 그립톡까지 붙여놓고 충주 홍보에 진심인 상태였다고 한다.
이게 무슨 신종 취업 사기인가 싶을 정도로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결과적으로 박정민은 꼼짝없이 2년 동안 충주 홍보를 책임지게 됐고, 충주맨은 박정민이라는 거물급 카드를 하나 심어놓고 시원하게 자유의 몸이 된 셈이다. 사람 하나 낚아서 앉혀놓고 본인은 빛의 속도로 퇴사하는 충주맨의 추진력이 거의 007 작전 수준이다. 팬들은 이 황당한 배신 서사가 평소 박정민 이미지랑 너무 잘 어울려서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위기다. 역시 충주는 영입도 평범하게 안 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