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주제가 하나 올라왔어. 시부모님 수발을 들면 30억짜리 아파트를 상속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이야. 글쓴이는 고민도 안 하고 거절하겠다고 선언했지. 돈 30억보다 내 자존감이랑 행복을 지키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논리야. 시댁에서 은근슬쩍 돌려까기 시전하는 거 참으면서 스트레스받느니, 차라리 남편이랑 아이랑 셋이서 화목하게 사는 게 지능 발달에도 도움 된다고 하더라고. 90세까지 사신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30년은 더 고생해야 하는데, 내 황금 같은 청춘을 거기다 다 박는 건 가성비 꽝이라는 계산이지.
이 글을 본 네티즌들도 며느리 편을 들어주며 화력 지원에 나섰어. 애초에 부모 수발은 그 집 자식들이 해야 하는 게 국룰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 며느리는 남의 집 귀한 딸인데 왜 수발을 강요하냐는 거지. 특히 후불제 상속은 절대 믿으면 안 된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눈에 띄어. 예전에 10년 넘게 시어머니 병수발 다 해줬더니, 어머니 돌아가시자마자 남편이 이혼하자고 통보했다는 소름 돋는 실화까지 소환됐거든. 유산은 결국 자식들 몫이지 며느리한테 공동 재산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는 팩트 폭격도 잊지 않았어.
현실 고수들은 더 기발한 금융 치료 대안을 내놓기도 했어. 30억 아파트를 먼저 증여받은 다음에 그걸 팔아서 좀 더 싼 집으로 옮기고, 남은 돈으로 전문 간병인을 고용하라는 창조 경제형 솔루션이 나왔지. 아니면 죽고 나서 주는 거 기다리지 말고 매달 830만 원씩 꼬박꼬박 현찰로 입금하라고 요구하라는 의견도 있더라고. 결국 돈 30억에 내 귀한 인생이랑 자유를 담보 잡히지 말고 깔끔하게 손절하는 게 요즘 커뮤니티의 냉철한 결론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