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님들이 이번에 평균 1억 4천만 원씩 성과급을 제대로 땡겼대. 통장에 찍힌 0의 개수만 봐도 정신이 아득해지는데, 이게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청주 일대 경제를 하드캐리하는 중이야. 청주에만 직원이 1만 명이라는데, HBM 전용 라인까지 돌아가면 기세가 더 무서울 것 같아.
지금 청주 흥덕구 가면 은행원들이 하이닉스 정문 앞에서 제발 돈 좀 맡겨달라고 현수막 걸고 세미나 열면서 엄청난 유치전을 벌이는 중이야. 근데 이 성님들 소비 스케일이 확실히 달라. 돈 받자마자 수입차 전시장으로 달려갔는지 청주 지역 외제차 등록이 작년보다 60퍼센트나 폭증했대. 제네시스 매장도 상담이랑 계약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섰다더라.
더 대단한 건 부동산이야.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하이닉스 근처 아파트는 매물 나오자마자 순삭되는 분위기래. 서울 강동이나 중구보다 집값 상승률이 높다니 말 다 했지. 특히 사내 커플들이 성과급 영끌해서 내 집 마련하는 게 유행이라는데, 하이닉스 형들이 청주 땅값 다 올리는 중인 것 같아.
동네 상가들도 빈자리 찾기 힘들 정도로 복작복작해. 학원이랑 병원마다 애들이랑 부모들로 가득 차서 지방 소멸이라는 말이 여기서는 남의 나라 이야기더라고. 백화점은 의외로 조용하다는데, 아마 차랑 집 같은 큰 거 지르느라 소소한 쇼핑은 온라인으로 돌린 모양이야.
역시 입금이 최고의 복지라고, 휴직하던 형들도 돈 냄새 맡고 호다닥 복직할 정도로 사내 분위기가 훈훈하대. 1억 4천이면 자본주의의 꽃이 피기에 충분한 금액이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