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에 커뮤니티를 후끈하게 달군 역대급 밸런스 게임 실화가 올라왔음. 시부모님 병수발을 들면 무려 30억짜리 아파트를 상속해주겠다는 제안이 왔는데, 작성자는 이걸 거절했다는 내용임. 30억이라는 큰돈보다 내 정신 건강이랑 행복하게 사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논리임. 매일 은근히 비난 섞인 돌려까기를 들으면서 자존감 갉아먹히느니, 그냥 지금처럼 가족들이랑 오순도순 사는 게 낫다는 거지. 심지어 시댁이랑 거리 두기 하니까 지능까지 좋아지는 기분이라며, 60대 중반까지 수발들며 인생 낭비하기 싫다고 못을 박았음.
이 글을 본 네티즌들 반응이 진짜 창의적임. 가장 지지를 많이 받은 댓글은 “한 번에 30억 준다는 말 믿지 말고, 월 830만 원씩 할부로 끊어서 선입금 받아라”였음. 그래야 중간에 시댁에서 말도 안 되는 갑질을 하거나 비인격적으로 대하면 바로 때려치울 수 있다는 아주 합리적인 계산임. 돈줄을 쥐고 있어야 며느리 귀한 줄 안다는 뼈 때리는 조언이 줄을 이었음.
또 다른 현자는 “일단 30억 아파트 명의부터 넘겨받고, 바로 팔아서 좀 저렴한 곳으로 이사 가라”고 조언했음. 그러고 남은 돈으로 전문 간병인을 고용하면 모두가 행복한 엔딩 아니냐는 거임. 역시 한국인들 머리 돌아가는 속도는 광속임. 반대로 명의 안 넘겨주고 입만 터는 건 믿지 말라는 현실 자각 타임도 있었음.
물론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음. 옛날에 10년 넘게 시어머니 모셨더니 돌아가시자마자 남편이 이혼 서류 던졌다는 무시무시한 썰도 소환됐음. 결국 효도는 셀프고, 30억은 통장에 찍히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라는 게 학계의 정설임. 역시 상속보다는 지금 당장 내 입에 들어오는 현금이 최고라는 결론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