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공주로 이름 날리던 정유라가 이번엔 철창행 열차를 탔어. 지인한테 7억 가까이 빌려놓고 입 싹 닫은 혐의로 재판 중이었는데, 법원 출석하라는 소리를 귓등으로도 안 들었나 봐. 작년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무려 세 번이나 재판에 노쇼 해버리는 바람에 판사님 인내심이 결국 바닥나버렸지. 법원에서도 오죽하면 경찰한테 소재 파악까지 시켰는데 끝까지 배 째라 모드로 일관했으니 구속영장 발부는 어찌 보면 당연한 참교육 수순이었던 셈이야.
수서경찰서 형사님들한테 지명수배 끝에 검거되어서 지금은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고 해. 빌린 돈이 무려 6억 9천 8백만 원이라는데, 웬만한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을 빌려놓고 갚을 생각은커녕 법정도 안 나왔으니 인과응보가 따로 없지. 재판이라도 성실하게 나갔으면 구속까지는 안 됐을지도 모르는데,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끝까지 버텼는지 의문이야. 예전에는 말 타면서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살더니 이제는 교도소 좁은 방에서 지내게 됐으니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를 실화냐.
남의 돈 소중한 줄 모르고 갚지도 않으면서 국가의 부름까지 무시하면 어떤 엔딩을 맞이하는지 아주 교과서적으로 박제된 사례라고 할 수 있어. 지인 돈을 7억이나 땡겨 쓰고는 나 몰라라 하는 패기가 아주 절정에 달한 모양인데, 결국 경찰한테 딱 걸려서 수갑 차고 끌려가는 모습이 참 거시기하네. 이제 의정부교도소 밥 먹으면서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은 아주 넉넉하겠어.
감방에서는 말 탈 일도 없을 테니 얌전히 재판 날짜 기다리면서 피해자한테 돈이나 제대로 갚을 궁리나 하길 바라. 법 무서운 줄 모르고 활개 치다가 결국 지명수배 엔딩 맞이하는 걸 보니 역시 죄짓고는 발 뻗고 못 자는 게 국룰인가 봐. 이번 기회에 콩밥 좀 먹으면서 정신 좀 차리고, 다음 재판부터는 꼬박꼬박 출석해서 죗값 달게 받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