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빌라에서 세 살짜리 꼬마가 방치되어 하늘나라로 간 사건인데, 파면 팔수록 현실이 막장 드라마보다 더 기괴하게 돌아가더라고. 처음에 잡힌 건 20대 엄마 김씨였는데,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죽은 아이의 친엄마가 외할머니인 석씨로 밝혀지면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었지. 그러니까 엄마랑 딸이 비슷한 시기에 출산했는데, 석씨가 자기 아이랑 손녀를 몰래 바꿔치기했다는 게 검찰의 시나리오였어.
근데 문제는 석씨가 끝까지 “나는 애를 낳은 적이 없다”라고 박박 우기면서 수사가 미궁으로 빠졌다는 거야. 유전자 검사 결과는 친자 확률 99.9999%라고 말하는데 본인만 아니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지. 검찰은 병원 기록이랑 몸무게 변화, 혈액형 같은 걸 증거로 들이밀었지만, 법원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며 아이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 결국 무죄를 때렸어.
결국 석씨는 시신을 숨기려 했던 혐의만 인정돼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고, 정작 제일 중요한 행방불명된 진짜 손녀의 생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야. 친부가 누구인지도 끝내 밝혀지지 않았고 석씨는 입을 꾹 닫고 있으니 진실은 영원히 묻히게 된 셈이지. 비극적인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전말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볼 때마다 소름 돋고 찝찝함만 남는 역대급 미스터리라고 볼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