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산부인과랑 대장금에서 레전드 찍었던 감초 배우 임현식 할아버지가 최근 방송 나와서 속마음을 털어놨어. 요즘 동료 연예인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걸 보면서 본인도 슬슬 마지막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나 봐. 본인을 밥상 위의 “멸치볶음” 같은 존재였다고 표현하는데 진짜 겸손함이 탈우주급임. 조연이지만 우리한테는 메인 요리만큼이나 임팩트 컸던 분이잖아.
근데 소름 돋는 건 평생 써온 기록들을 본인이 직접 태우고 있대. 자기가 세상 떠나고 나면 남겨진 딸들이 그거 정리하면서 울고 불고 할까 봐 그 꼴 보기 싫어서 미리 없애는 거래. 자식들 마음 고생 안 시키려는 찐사랑이 느껴져서 마음이 팍 가라앉네. 사실 그게 쉬운 결정은 아니잖아? 본인의 흔적을 지우는 건데 말이야.
건강 관련해서도 좀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 병원 검사 받았더니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이 나왔다네. 건망증 수준을 넘어서 힌트를 줘도 아예 기억을 못 하는 단계라는데, 치매 직전이라 조심해야 한대. 처음에는 이 사실이 무서워서 주변에 숨기고 싶었지만 결국 용기 내서 공개했어.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말이 딱인 듯해. 그래도 일상생활은 지장 없다니 다행이고, 담담하게 노후를 준비하는 모습이 진짜 품격 있어 보여.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가 늙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니까 묘한 기분이 드네. 우리도 건강 관리 잘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