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설상 종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버린 08년생 스노보드 천재 최가온 선수가 요즘 아주 핫한 이슈임. 서초구 반포에 있는 래미안 원펜타스라는 으리으리한 아파트 입구에 축하 현수막이 걸렸는데, 이게 갑자기 광속으로 철거돼서 인터넷 커뮤니티가 한바탕 소란스러웠거든.
처음에는 무슨 100억 넘는 아파트 사는 금수저가 금메달 딴 거 자랑질하냐는 악성 민원 때문에 떼인 거 아니냐는 썰이 파다했음. 실제로 구청에다가 금수저 자랑질 꼴 보기 싫어서 신고했다는 인증글까지 올라와서 분위기가 아주 살벌했지. 참고로 이 아파트는 제일 큰 평수가 매매가 150억까지 찍는 곳이라 동네 클래스부터가 일반인들 상상을 초월함.
근데 알고 보니까 진짜 반전이 있었음. 악성 민원 때문에 강제 철거된 게 아니라, 그냥 현수막 설치 규정을 제대로 안 지켜서 떼인 거래. 옥외광고물법상 현수막은 땅에서 2.5미터 이상 높게 달아야 하는데, 규정보다 낮게 달아놔서 법규 준수 차원에서 가차 없이 컷 당한 거지. 민원 넣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겼다고 좋아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그냥 행정 절차 엔딩이었던 셈임.
어쨌든 최가온 선수는 17살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우고 협회에서 포상금도 3억이나 받는다는데 이게 바로 진정한 갓생의 표본임. 현수막 따위 좀 떼이면 어떰 실력이 이미 탈지구급 월드클래스인데. 괜히 엄한 데 화풀이하며 악플 달 시간에 가온 선수의 환상적인 3차 시기 연기나 한 번 더 돌려보는 게 지능순일 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