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심 결과가 나왔는데 무기징역 확정됐네. 12.3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받던 윤석열 전 대통령 소식이야. 법정에 수용번호 3617번 딱 박힌 정장 입고 나타났는데, 확실히 구치소 생활이 빡세긴 한가 봐. 살도 쏙 빠지고 얼굴에 검버섯도 피어서 예전 그 기세는 어디 갔나 싶을 정도로 수척해진 모습이더라. 머리도 하얗게 세서 세월의 풍파를 직격으로 맞은 느낌이었어.
재판장이 무기징역 콤보 때리는 순간에도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게 은근히 소름 포인트였어. 판결문 읽는 한 시간 내내 정면만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가끔 눈 감고 있는데,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전혀 감이 안 오더라. 선고 직전에는 긴장했는지 입맛을 다시는 것처럼 입을 계속 달싹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어.
선고 다 끝나고 퇴정할 때는 기분이 묘했는지 허탈한 미소를 띠면서 터덜터덜 걸어 나가는데 참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 지지자들이 방청석에서 힘내라고 소리 지르거나 이름을 연호하니까 그쪽 슬쩍 보면서 팬 서비스하듯 웃어주는 여유까지 보여주더라고.
법원 밖은 경찰 버스로 성벽을 쌓아놓은 수준으로 경비가 삼엄했고, 법정 안도 보안 검색부터 방호원 배치까지 장난 아니었어. 전두환이랑 박근혜가 거쳐 갔던 그 역사적인 417호 대법정에서 443일 만에 1심 결론이 난 건데, 결국 무기징역이라는 묵직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퇴장하게 됐네. 443일간의 대장정이 이렇게 일단락되는 분위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