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시장 돌아가는 꼴이 거의 롤러코스터급이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5월에 끝난다고 하니까 매수자들이 아주 독기가 바짝 올랐어. 특히 무주택자들이 전세 끼고 집 사는 갭투자가 다시 부활하면서 매물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돼버렸지.
진짜 어처구니없는 실화 하나 알려줄게. 서울 신길동 아파트 보러 가던 사람이 도착하기도 전에 집값이 3000만 원이나 떡상했대. 집 보러 온다는 팀이 세 팀이나 되니까 집주인이 현장에서 바로 가격을 올린 거지. 결국 집 구경도 못 해보고 계약금부터 먼저 쏜 사람이 집을 가로챘다는데 이게 진짜 현실인가 싶어. 밥 한 끼 먹고 왔더니 연봉만큼 올라있는 매직을 실시간으로 보여준 셈이지.
지금 매수자들은 대출 풀로 땡길 수 있는 15억 이하 아파트에 목숨 걸고 있어. 성북구 길음이나 강서구 염창동 같은 곳은 이미 호가가 수천만 원씩 뛰어서 눈치 싸움이 장난 아니야. 부동산 사장님들도 연휴 반납하고 매물 찾는 전화 받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 와중에 세입자들은 그야말로 벼락 맞은 기분일 거야. 집주인이 집을 팔아버리면 믿었던 계약갱신청구권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거든. 전셋값은 미친 듯이 오르는데 갑자기 짐 싸서 나가야 한다면 진짜 멘탈 나가는 거지. 이사비나 복비로 적당히 합의 보는 경우도 있다지만 법적 의무가 아니라서 여기저기서 피 터지는 싸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해. 집 없는 사람만 서러운 세상이 다시 오는 것 같아서 참 씁쓸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