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터졌는데 병원 30군데에서 입구 컷 당하면 얼마나 멘붕일까. 임신 35주에 쌍둥이 산모가 한밤중에 급하게 119를 불렀는데, 원래 가려던 대학병원은 이미 자리가 없어서 분만이 안 되는 긴박한 상황이었어.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지. 구급대원들이 서울, 경기, 인천 일대 병원을 샅샅이 뒤졌는데 병원 30곳이 전부 안 된다고 거절한 거야.
진짜 이쯤 되면 응급실 뺑뺑이가 남의 일이 아니구나 싶을 텐데, 우리 갓구급대원님들이 포기라는 걸 모르시더라고. 한 시간 동안 전화기 붙잡고 끈질기게 수소문한 끝에 무려 45km나 떨어진 수원까지 가서 겨우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아냈어. 산모랑 가족들 입장에서는 진짜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만난 기분이었을 거야.
그 먼 거리를 안전하게 달려서 모셔다드린 덕분에 며칠 뒤에 아주 건강한 쌍둥이 공주님들이 세상 밖으로 무사히 나왔대. 산모랑 남편도 너무 고마워서 소방본부 홈페이지에 감동 가득한 칭찬 글을 올렸는데, 30번 넘게 거절당하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곁을 지켜준 구급대원들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하더라고.
요즘 의료계 분위기도 어수선한데 이런 소식 들으니까 진짜 리스펙 그 자체 아님? 한 생명을 살리려고 밤낮없이 고생하는 소방관 형님들 누님들 진짜 멋지다고 본다. 이번 일은 구급대원분들이 완벽하게 하드캐리한 찐 영웅담이지. 세상이 아직은 이런 따뜻한 분들 덕분에 훈훈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