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별별 사람이 다 있다지만 이번 빌런은 진짜 급이 다르네.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다가 생선을 주렁주렁 매달아서 말리는 집이 등장했어. 환기하려고 창문 열었다가 코를 찌르는 생선 썩은 내 어택 당한 아래층 입주민은 무슨 죄냐고. 처음엔 자기 집 쓰레기 냄새인 줄 알았는데 밖에서 올려다보니 윗집 베란다가 생선 건조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있었대.
참다못해 관리사무소 통해서 좋게 치워달라고 부탁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더 가관이야. 윗집 부부가 이런 것까지 간섭하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남편은 아예 욕설까지 섞어가며 그냥 놔두라고 화를 냈대. 알고 보니 이 집 평소에도 층간소음으로 아랫집 고문하던 상습범이었어. 새벽에 청소기 돌리는 건 기본이고 아랫집에 수험생 있다고 조심해달라고 하면 일부러 손자까지 소환해서 탭댄스를 추게 만드는 인성 수준을 보여줬지.
이건 뭐 거의 소음과 악취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이라 정신 나갈 것 같은 상황인데 더 킹받는 건 아파트 베란다에서 생선 말리는 것 자체는 현행법상 처벌 근거가 딱히 없다는 거야. 그래도 희망은 있어. 층간소음이나 악취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 손해배상 청구는 가능하거든. 예전에 고의로 층간소음 낸 집이 위자료 3천만 원 물어준 판례도 있다니까 참지 말고 법대로 금융치료 세게 때려줘야 정신 차릴 것 같아. 이웃 잘 만나는 것도 진짜 조상님이 도와야 가능한 천운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역대급 사건이네. 이런 빌런들은 진짜 사회에서 격리가 필요해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