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악물고 규제 폭탄 던졌는데도 서울 집값은 기어코 고개를 쳐들고 있네. 한국부동산원 형들이 발표한 통계 보니까 지난달 서울 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0.91%나 올랐대. 이게 말이 쉽지, 작년 11월에 정부가 10·15 대책이라고 나름 빡센 카드를 꺼냈거든? 그때 잠시 주춤하나 싶더니 한 달 만에 다시 엔진 가동하면서 두 달 연속 상승폭을 키우는 중이야. 역시 서울 아파트는 불사조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봐.
사람들 심리가 진짜 무서운 게, 규제고 뭐고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산다”는 공포가 지배하고 있어.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가 100 넘으면 가격 상승 쪽인데, 서울은 무려 138.2를 찍어버렸어. 정부가 규제지역 묶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철창을 쳐놔도, 사람들은 담장을 넘어서라도 사겠다는 기세야. 실제로 거래량도 꾸준히 늘어서 지난달에만 서울에서 9천 건 넘게 거래됐다는데 이건 뭐 거의 쇼핑 수준이지.
결국 학군 좋고 지하철 가까운 정주 여건 깡패 단지들은 실수요자들이 꽉 잡고 있어서 가격이 내려갈 기미가 안 보여. 정부는 집값 잡겠다고 계속 엄포를 놓는데 시장은 비웃듯이 위로 쏴버리니, 내 집 마련 꿈꾸는 사람들만 중간에서 현타 제대로 오는 상황이야. 규제라는 창과 매수세라는 방패의 싸움에서 일단은 매수세가 창을 부숴버리고 이긴 모양새인데 앞으로가 더 걱정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