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어서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어. 근무 중 순직한 경찰관이나 소방관의 사인(死因)을 두고 무속인들이랑 같이 퀴즈 풀듯이 맞히는 미션을 진행했는데 여기서 나온 표현들이 정말 심각해. 한 무속인이 흉기에 찔린 걸 칼빵이라고 하니까 MC 전현무가 그걸 그대로 받아서 제복 입고 칼빵이라고 덧붙였거든. 패널들도 단어가 찰지다며 맞장구치는 바람에 시청자들은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의가 밥 말아 먹었냐며 분노하는 중이야.
이게 단순히 단어 문제만은 아니야. 실족사한 산악인이나 화재 현장에서 돌아가신 소방관 사연을 다루면서 출연진들이 가벼운 리액션을 남발했거든. 유족들은 제작진이 처음엔 영웅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취지라고 설명해서 동의한 건데 실제 방송은 점술가들 서바이벌이라니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는 입장이지. 오죽하면 같이 출연하던 심리상담가도 자괴감 든다며 하차를 선언했을 정도야.
논란의 아이콘 박나래를 편집 없이 그대로 등장시킨 것도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지. 제작진은 사전에 유족 대표와 다 협의하고 동의받았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실제 유족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서 설득력이 떨어져 보여. 사람의 생명과 죽음을 한낱 예능의 오락거리로 소비하는 제작 시스템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