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갑자기 정신줄을 놓은 건지 EX30 가격을 아주 시원하게 깎아버렸어. 원래도 유럽보다 천만 원이나 저렴하게 나와서 가성비 좋다는 소리 들었는데, 여기서 추가로 700만 원을 더 뺀다는 소식이야. 이제 엔트리 트림인 코어 모델은 3900만 원대인데, 서울 보조금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으면 실구매가가 3600만 원대까지 내려가거든. 수입 프리미엄 전기 SUV가 국산 쏘렌토나 가성비 갑이라는 테슬라 모델Y보다 저렴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진 셈이지.
이게 단순히 옵션 빼서 눈속임하는 것도 아니야. 최고급 옵션은 그대로 냅두고 공식 가격표만 시원하게 수정한 거라 진짜 갓성비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중이지. 제로백 5.3초에 한 번 충전하면 실제 주행은 400km까지도 가능하다니까 성능도 어디 가서 꿀리진 않아. 게다가 보증 서비스도 5년 10만km로 넉넉하게 챙겨주고 소모품 교체나 무선 업데이트도 아주 오랫동안 공짜로 해준다고 하니까 유지비 걱정하는 사람들한테는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 같아.
특히 사륜구동인 크로스컨트리 모델도 가격을 같이 내려서 428마력짜리 괴물 성능을 4000만 원 중반대에 업어올 수 있게 됐어. 이 정도면 “테슬라 킬러”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수준이지. 지금 이 가격이면 셀토스 같은 소형 SUV 살 돈에 조금만 더 보태서 스웨디시 감성 낭낭한 프리미엄 전기차를 탈 수 있는 건데, 볼보가 국내 전기차 시장 생태계를 파괴하러 온 포식자처럼 느껴져. 환경도 생각하고 지갑도 지키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