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되자마자 서울 도심 곳곳에서 아주 그냥 기싸움이 장난 아니더라. 얼마 전에 윤 전 대통령한테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됐잖아. 그 뒤로 처음 맞는 주말이라 양쪽 진영 다 화력이 제대로 붙었음.
먼저 광화문 쪽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단체 사람들이 모여서 태극기랑 성조기 흔들고 아주 열기가 뜨거웠음. 12.3 계엄은 나라 구하려는 결단이었는데 무기징역은 말도 안 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중임.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도 등판해서 이번 선고가 “엉터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더라고.
반면에 서초역 대법원 근처에서는 촛불행동 쪽이 모여서 정반대 목소리를 내는 중임. 무기징역도 너무 약하다면서 2심에서는 무조건 사형 가야 한다고 풀파워로 외치고 있어. 조희대 사법부가 제대로 단죄 안 하고 변론이나 해줬다며 빡친 기색이 역력함. 민주당 김병주 의원까지 합세해서 사형 안 나오면 나중에 또 쿠데타 터질 수 있다고 경고 날리는 중임.
이거 뭐 한쪽은 석방하라 그러고 한쪽은 사형하라 그러고 중간이 없는 상황임. 당분간 주말마다 서울 시내 돌아다니려면 도로 통제되는 거 감안하고 길 막히는 거 각오해야 할 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