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셰인바움이 틱톡까지 등판해서 한국 정부한테 BTS 공연 횟수 좀 늘려달라고 칭얼거린 사건이 화제야. 근데 한국 정부 답변이 아주 단호박 그 자체였어. “공연은 가수 컨디션이랑 소속사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지, 국가가 이래라저래라 강제할 권한이 없다”라고 팩폭을 날려버렸거든. 한마디로 “우리가 시킨다고 방탄이 하겠냐?”라는 논리인데, 양국 문화 교류는 응원하지만 행정적인 선은 확실히 긋는 모습이야.
사실 멕시코에서 BTS 위상이 상상을 초월하긴 해. 이번에 5월에 열릴 멕시코시티 공연 3회분이 예매 시작 37분 만에 광속 매진됐을 정도니까 말 다 했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추가 공연 해달라고 앙탈을 부릴 정도로 현지 화력이 뜨거운 건 맞는데, 정작 멕시코 국민들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더 차가운 편이야.
온라인 댓글창은 그야말로 성토의 장이 됐어. “지금 카르텔 형님들 때문에 나라 치안이 엉망인데 대통령이 한가하게 아이돌 덕질이나 하고 있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중이지. “우리 청년들이 진짜 원하는 건 BTS 콘서트가 아니라 안전하게 길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이다”라며 뼈 때리는 일침을 날리고 있어.
심지어 팬들조차도 표 구하기 힘든 건 알겠는데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등을 돌리는 분위기야. 암표나 사기 거래 같은 현실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목소리가 커서, 소통왕 코스프레하려던 멕시코 대통령만 민망하게 됐어. 방탄을 이용해서 지지율 좀 올려보려다가 오히려 역풍만 제대로 맞은 꼴이라 할 수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