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흉흉하니까 다들 로또 한 장에 인생 걸어보는 거 국룰이지. 작년 초에 계엄이니 탄핵이니 나라가 아주 어메이징했잖아. 그때 사람들이 불안하니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권을 엄청 샀대.
특히 애 둘 이상 키우는 집들이 지출이 엄청나게 늘었더라고. 1분기만 해도 복권 사는 돈이 50%나 점프했어. 혼자 사는 사람보다 챙겨야 할 식구가 많은 집일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컸던 거지. 원래 복권이라는 게 경기가 바닥을 칠수록 더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이잖아. 2024년 말에는 소비심리도 완전 지옥이었고, 환율은 요동치고 자영업자들도 줄폐업하던 시기라 다들 오죽했겠어.
다행히 새 정부 들어서고 정치적 불확실성 좀 걷히면서 요즘은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야. 백화점 주가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선인 100을 넘겨서 낙관적으로 변했어. 수출도 잘 되고 코스피도 나름 불장이라 분위기 반전 제대로 성공한 듯 보여.
근데 문제는 아직 고용 쪽이 영 아니라는 거야. 청년 고용률은 바닥이고 실업률은 4%대로 오르고 있어서 “K-양극화”가 고착화되는 느낌이라 좀 씁쓸하긴 해. 취업 문턱은 여전히 높고 살기는 팍팍하니까 말이야.
그래도 일단은 전체적인 경제가 기지개 켜고 있다니까 다행이긴 한데, 로또 1등 당첨되는 것만큼이나 확실한 희망이 좀 보였으면 좋겠다. 오늘 퇴근길에 나도 인생 역전 노리면서 로또 한 장 사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되는 각이다.

